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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살해범 "경기 서남부 부녀자 7명 모두 내가 죽였다"(상보)

경기 군포 여대생을 납치ㆍ살해한 강호순(38)이 2006년부터 경기 서남부지역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 주부 살인 사건의 살인범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이뤄진 밤샘조사에서 강씨로부터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동안 경기 서남부에서 연쇄적으로 실종된 7명의 부녀자를 살해 후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얻어냈다.
 
경찰은 이날 새벽 강씨가 살해한 주부 김모씨(48ㆍ수원시 입북동서 실종)의 시신을 버린 장소로 지목한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수인산업도로 부근 야산에서 알몸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39번 국도와 수인산업도로(42번국도) 주변으로 지난해 11월9일 김씨가 실종된 수원시 입북동 수인산업도로로부터 승용차로 10여분 거리다.
 
경찰은 강씨의 수원 당수동 축사에 있던 트럭에서 압수한 옷에서 재취한 혈흔의 DNA가 지난해 11월9일 수원에서 외출했다가 실종된 김모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후 강씨를 추궁해 김씨도 살해ㆍ암매장 했다는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또 2006년 12월13일 군포시 산본동 노래방에서 도우미 배모씨(당시 45세)를 만나 2차를 나가자며 유인해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도로상에서 목 졸라 살해하는 등 지난해 12월까지 7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거나 금품을 빼앗은 뒤 목 졸라 살해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 씨의 시신은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2007년 1월 수원 권선구 금곡동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된 여대생 연모(당시 20세)씨의 시신은 화성시 매송면 원리의 논에서 각각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2005년 화재사건으로 전처가 숨진 것에 충격을 받은 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황하다 여자들을 보면 살인 충동을 느꼈고, 1차 범행을 저지른 후부터는 살인 충동을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강씨가 10년 전 운영하던 안산시의 한 순대가게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으로도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탄 사실도 확인하고, 이 화재도 강씨의 범행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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