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전 한 때 상승 사이드카..코스닥은 360선 안착
설 연휴를 마친 국내증시가 그간의 호재를 일시에 반영하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설 연휴간 해외증시가 상승한 것을 비롯해 티모시 가이트너 신임 재무장관이 오바마 행정부에 공식 합세함에 따른 기대감 등 그야말로 호재 만발이었다.
여기에 세계 D램업계 5위 업체인 키몬다의 파산 신청으로 국내 반도체업체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고,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총 90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강한 상승탄력을 얻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4.58포인트(5.91%) 오른 1157.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한 때 올해 첫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장 중 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외인이 1580억원(이하 잠정치), 기관이 48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개인의 7000억원 규모의 매물을 모두 소화해냈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4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이날은 전기전기 업종의 강세를 빼놓고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의료정밀(-1.07%)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은 무려 9.25% 급등했다. 키몬다의 파산신청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만6500원(10.52%) 급등한 48만8500원에 거래됐고 하이닉스(14.98%)는 일찌감치 상한가에 안착하는 등 반도체 업체들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도 포스코(7.20%), 현대중공업(7.34%), KB금융(10.97%) 등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포함 67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163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369선 안착에 성공하며 강세행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85포인트(2.51%) 오른 361.68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키몬다 효과는 이어졌다. STS반도체와 서울반도체 등 IT 부품주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미국정부가 배기가스 규제정책을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삼화전자 등 하이브리드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45종목 포함 75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종목 포함 198종목이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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