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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경착륙 빨간불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경제 성장률이 6%대로 추락하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2일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발표된 지난해 전체 GDP는 9.0%,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1.2%와 -1.1%를 기록했다.

4분기 GDP 6.8%는 90년대 말 이래 최악의 성적으로 올해 성장률 8%를 목표로 내 건 중국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GDP도 9.0%를 기록하면서 5년 연속 두자리수 성장률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이렇게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출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10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현재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하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8% 성장률 목표가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제가 이미 4분기에 경착륙했다고 보고 올해 GDP 전망을 5.5%로 하향조정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올해 GDP증가율이 6%에 그치며 경착륙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HSBC 취훙빈(屈宏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8% 유지는 희망이 없다"며 "올해 전체는 7.8%에 머물 것이며 그중 1분기는 경제 상황이 극히 악화돼 6%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차터드(SC)은행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6.8%에 그칠 것이며 2010년이 되서야 8%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CPI와 PPI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의 CPI는 지난해 2월 8.7%의 최고점을 찍은 후 계속 둔화되고 있으며 PPI도 지난해 8월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PPI에 이어 CPI도 올해 중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중국의 디플레 시대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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