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09년, 전통 名家 몰락.. 기업 판도 바뀐다" <삼성硏>

기존 경영관행 과감히 버리고 '변신 시도'

(자료= 삼성경제연구소)";$size="510,331,0";$no="200901211250477003758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올해 브랜드와 품질, 시장지배력 측면에서 선두를 달리던 글로벌 기업들이 쇠퇴하고 경쟁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번 불황을 지나면서 이른바 '전통 명가(名家)'들이 몰락하고 기업간 경쟁 구도가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2009년 글로벌 기업경영 8대 이슈'를 발표, '전통의 명가'를 자처하던 다수의 글로벌기업이 몰락하고, 글로벌기업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면서 업계순위와 경쟁구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자금난과 매출부진이 겹치자 업종을 불문하고 많은 전통명가들이 단기간에 몰락했다"면서 그 예로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GM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자산규모 1조달러에 달하던 초대형 글로벌 금융이관인 메릴린치는 지난해 9월 BOA에 매각됐고 글로벌 선도 금융이관의 지위를 100년 이상 유지해온 리먼도 한순간에 파산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 기업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면서 업계 순위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GM-크라이슬러(자동차), 마이크론-프로모스(반도체), 에어 프랑스-알리탈리아(항공서비스)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자동차, 반도체, 항공서비스, 금융업, 통신 등 과점화된 성숙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M&A와 전략적 제휴 등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기업간 합종연횡을 통해 전대미문의 글로벌 초대형기업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어 불황의 골이 깊어지자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의 경영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있는 것 역시 올해 기업경영의 이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은 '사악하지 말자(Don't be evil)'란 기본원칙을 깨면서까지 지금껏 금기시해왔던 독주 및 도박 광고를 미국과 영국에서 허용함으로써 매출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애플은 애플스토어나 at&t(아이폰 독점 취급 이통사) 대리점 위주의 기존 유통전략에서 벗어나 미국 내 2500개 월마트매장에서도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산 철강재만을 고집해오던 도요타도 외국업체들에게 문호를 전면 개방하는 쪽으로 방침을 변경하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보고서는 이밖에 올해 글로벌 기업경영의 10대 이슈로 ▲비상경영체제 돌입 ▲기업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 확대 ▲불황형 제품·업종의 부상 ▲임직원 마음관리 ▲신흥시장 옥석가리기 ▲녹색성장 추구 ▲좋은 기업(good company)' 의미 재인식 등을 꼽았다.

한편, 한국 기업은 올해를 바닥 다기지의 원년으로 삼고 기본에 충실해 불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CEO의 통찰력으로 투자와 M&A, 인재 육성 등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