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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입' 주우식이 떠난 이유는?

'삼성전자의 입' 주우식 부사장이 돌연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더구나 삼성증권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도 확정되지 않는 등 뭔가 석연찮은 이유가 많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2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기념 국제컨퍼런스에서 "주 부사장이 삼성증권으로 오는 것은 맞다"며 "(주 부사장의 역할이)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주 부사장은 지난 1999년 4월 삼성전자 자금팀담당 이사로 입사한 후 2001년부터 IR팀장을 맡으며 각종 기업 설명회, 컨퍼런스 콜 등을 주도, 삼성전자의 입으로 통해왔다.

특히 지난 2007년 1월에 부사장으로 승진, 스태프 조직인 IR팀의 위상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주역이었다.

삼성 안팎에서 이처럼 성공적인 관료 출신 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가 이번 그룹 조직개편에서 삼성증권으로 옮긴 것에 대해 일단 삼성측은 '현장을 강화하고 지원 조직을 축소한다'는 그룹 인사 방침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스태프 부서인 경영지원 분야의 승진자가 큰 폭으로 준 것은 물론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총괄 조직의 해체 수순까지 밟고 있다. 주 부사장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주 부사장이 CEO 승진을 염두하고 금융 계열사쪽으로의 이동을 원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삼성 관계자는 "재경부 출신으로 금융 전문가인 주 부사장이 증권으로 옮기는 것은 현업으로 복귀하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CEO 승진에 있어서는 전자보다 증권이 다소 유리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렇지만 주 부사장의 삼성증권행을 물먹은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최근 주 부사장의 언행이 몇차례 구설수에 오른게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회 삼성테크포럼'에서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 10조 원보다 줄어든 7조~8조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 초 계획했던 투자규모 12조5000억원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한 것이라 외신 등에서 집중 관심을 보였고 결국 삼성전자측이 직접 나서 "아직 투자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고 주 부사장의 개인적인 견해다"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주 부사장은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반도체 관련 '양산' 등을 발표했다고 번복하면서 그룹측에서 가벼운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부사장이 삼성증권에서 어떤 보직을 받을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도 이같은 해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재 PB사업본부장이었던 서준희 부사장이 에스원 사장으로 승진해 부사장 자리가 공석이지만 주 부사장이 이 자리를 꿰찰지는 미지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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