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다소 부진한 4분기 실적으로 한국타이어의 주가가 하락 출발을 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주식은 전날에 비해 800원(6.02%)떨어진 1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한 6913억원, 영업이익은 원자재가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26.3% 감소한 358억원이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향후 한국타이어의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화증권은 20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최소한 2009년 상반기까지 흑자전환이 불투명해 보이며, 과거의 한국타이어 펀더멘탈로의 복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시장수익률)'에서 '언더퍼폼'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가를 1만1700원으로 낮췄다. 한국타이어의 지난 19일 종가는 1만3300원으로 현재가 보다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것은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동부증권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실망스럽지만 1분기 부터는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부진에 따른 타이어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 해외 자회사들의 지분법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올해 한국타이어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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