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역사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이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하고 2만7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4분기 LG디스플레이는 28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이는 패널가격 하락 지속, 출하감소에 따른 원가구조 악화 등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에는 수급변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촉발된 32인치 이하 LCD TV 수요증가는 패널 재고가 평균 이하를 유지하던 세트업체의 패널 구매를 유인하고, 40~50%를 유지하던 패널업체의 가동률을 70~90%까지 상승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세트업체의 재고축적과 패널업체의 가동률 회복은 오는 3~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수급변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그는 하반기에 대해 실질 수요증가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분기에는 한국, 대만 패널업체의 가동률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되고 세트업체의 재고수준도 평균 이상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패널업체가 대규모 감산이라는 인위적 공급조절 상태에서 발생한 최근의 수급변화 기대감이 현실화되려면 하반기 세트 판매를 통한 실질 수요 증가가 관건이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상황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풀이했다.
끝으로 그는 "상반기에는 세트업체의 재고축적, 패널가격 하락둔화 및 반등, 수급변화 기대감 등으로 단기적 주가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축적된 세트재고와 패널업체 가동률 상승이 실질 수요증가로 연결 여부, 오는 2010년으로 연기된 대규모 신규라인의 조기 가동 가능성 등 하반기로 갈수록 기대감은 점차 희석되고 불확실성은 재차 증대될 것으로 판단돼 상고하저(上高下低) 패턴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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