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최철호";$txt="'천추태후'에서 경종을 연기한 최철호";$size="550,371,0";$no="200901181509556695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KBS2 주말드라마 '천추태후'의 '경종'역을 맡고 있는 배우 최철호가 강력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17일 방송된 '천추태후' 5부에서 경종(최철호 분)은 혼인한 황보수(김소은 분)와 동생 황보설(박은빈 분)을 처소에 유폐시키며, 황보수는 경종의 행패를 막으려다 갑자기 쓰러진다.
'천추태후'가 묘사하는 경종은 마치 조선시대 연산군처럼 어머니의 환영에 시달리는 한편 여자와 술을 좋아하고 안하무인인 광기 어린 폭군이다.
방송 초 극중 경종은 연산군과 유사한 캐릭터로 인해 시청자들로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즉적 재미를 위해 경종을 과도하게 미치광이로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료에 따르면 6년간 왕위에 올랐던 경종은 원래 온순하고 인자로운 성품의 소유자였으나 말년에 와서는 정치를 게을리 하고 오락과 주색에 빠져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종의 성격 변화에는 무엇보다 왕권 강화를 위해 피의 호족숙청을 단행했던 아버지 광종의 영향과 재위 기간 동안 정치적 배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철호는 방송 초 광기 어린 경종의 모습을 개성 넘치는 연기로 소화하는 한편 광기의 소유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린 속내를 드러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경종은 자신을 죽이려는 아버지를 막다가 어머니가 살해되는 광경을 목격한 이후 커다란 상처를 안고 자라며 조금씩 광기를 드러낸다.
최철호의 연기는 경종이 지니고 있었을 법한 슬픔과 한, 원망과 증오, 체념 등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소화해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그의 연기가 훌륭한 것은 경종을 단순한 폭군이 아닌 복잡한 생각과 계략을 지닌 인물로 그려낸다는 점이다.
17일 5부 방송이 끝난 뒤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아이디 fr****는 "최철호가 연기하는 경종은 불 같으면서도 영리하고 교묘한 인물이다. 겉으로는 폭군과 비슷하게 행동하지만 결코 폭군이 아닌 나름대로 교활한 지능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보인다"고 호평의 글을 남겼다.
또 "최철호의 연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일찍 죽는 것으로 설정돼 너무 안타깝다"(아이디 kt****), "살아있는 눈빛에 녹아있는 연기력, 역시 내공이 대단하다"(아이디 ca****), "현대극에서는 존재감이나 매력이 크지 않았는데 사극에서 내공을 발산하고 있다. 드디어 본인에 맞는 옷을 입었다"(아이디 bo******) 등 절대적으로 호평으로 일관하는 글이 계속 이어졌다.
한편 18일 밤 방송되는 '천추태후' 6부에서 경종은 황보수가 태자를 낳자 정사에 힘쓰며 좋은 황제가 되려 노력하지만 병이 깊어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처하며 죽음을 예고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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