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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2009년 새해부터 눈에 띄는 신인이 있다. 신인 배우 김소은이 주말과 평일을 넘나들며 공중파 TV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것.
김소은은 현재 KBS2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와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에서 극과 극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천추태후'에서 김소은은 천추태후 황보수 역을 맡아 당당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황보수의 어린시절을 잘 그리고 있다. '꽃보다 남자'에서는 여주인공 구혜선의 친구인 가을 역을 맡아 수줍으면서 새침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일주일 가운데 4일을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김소은은 연일 계속되는 촬영 일정에 지쳤을 법도 한데 오히려 생동감이 넘쳤다.
"두편의 드라마를 같이 출연해서 힘든 것보다 행복해요. 힘든 것도 모르고 밥 안먹어도 배부를 정도예요."
일 보다는 친구들과의 수다가 재미있을 것 같은 스물 한 살 여대생 김소은은 그만큼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다.
사극의 감정 연기 연습을 위해 그는 KBS2 드라마 '명성왕후'(2001년)와 MBC 드라마 '주몽'(2006년), SBS 드라마 '왕과나'(2007년) 등을 두루 섭렵했다.
아역이라 하기엔 나이가 적지 않은 김소은이 채시라의 아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앳된 얼굴뿐만 아니라 채시라가 연상되는 이미지 때문이었다고 한다.
"감독님이 제가 전에 출연했던 영화 '우아한 세계'를 보셨던 터라 저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감독께서 제 모습에 채시라의 이미지가 있다며 좋아하셨어요."
김소은은 촬영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에 추위를 꼽았다.
"등에 핫팩을 붙이고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그래도 추위를 막을 순 없드라고요. 그래도 옷을 두껍게 입어도 통통하다는 느낌은 안나 다행이예요.(웃음)"
김소은은 여대생(중앙대) 답게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을 중요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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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를 들려달라고 하니 앳된 얼굴의 그가 대뜸 출산하는 장면과 첫날밤이라고 답해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
"출산하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감독님이 '애 낳는 모습이 어색하다'고 말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당연하죠. 감독님 나이가 어린데'라고 말했아요. 이 장면 촬영하기 전에 '꽃남'에 함께 출연 중인 구혜선으로부터 '힘주면서 일어나라'는 조언까지 받았지만 역시 경험이 없다보니 어색했나봐요. 또 경종과 헌애의 첫날밤에 경종이 열연해 내 머리카락을 많이 뽑아서 좀 힘들었던 기억도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천추태후'에 출연하기로 결정된 뒤 어렵사리 '꽃남'에도 캐스팅된 김소은은 두 드마라다 놓치고 싶지 않았으나 두 드라마의 촬영 일정이 겹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었다고 한다.
다행히 같은 KBS2 드라마다보니 두 PD가 친했던 덕분에 어렵사리 모두 출연할 수 있게 됐다.
"'천추태후' 일정과 '꽃남' 일정이 완전히 겹쳐서 하마터면 출연 못할 뻔 했어요. 드라마 PD끼리 친분이 있어 조율을 잘 해준 덕분에 하나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인 김범과 같이 호흡하게 돼 즐거운 거있죠?(웃음) 앞으로 '꽃남'에서 김범과의 러브라인도 펼쳐질 거예요."
어렵게 출연이 결정된 '꽃남'이기에 김소은은 PD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꽃남' 출연진의 첫 미팅 전 이틀만에 원작 만화를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의 드라마까지 모두 찾아봤어요."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같은 내용을 3번 이상 볼 수 없겠지만 하지원 같은 배우가 되기를 꿈꾸는 김소은에게는 당연한 노력이었다.
"하지원 선배 같은 배우가 되고 싶지만 '리틀 하지원'이라 불리는 것은 원치 않아요. "
신세대 만의 당돌함에 노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김소은은 훗날 와인바나 쇼핑몰도 운영해보고 싶어했다.
"연기자로도 성공하고 싶지만 제이름으로 사업도 꼭 해보고 싶어요. 두마리 토끼 다 잡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에요."
그는 마지막으로 일찍부터 연기를 시작한 자신을 언제나 옆에서 뒷바라지 해주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뭐든지 응원해주고 적극 찬성해주는 엄마는 늘 제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세요.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거에요.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죠. 엄마가 한류스타로 넘어서 할리웃 스타가 됐음 좋겠다고 말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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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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