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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지배하는 증시..코스피 낙폭 만회

PR매매에 '좌지우지'..당분간 1100∼1250 박스권 예상

14일 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PR)매매에 따라 제한적 범위내에서 낙폭을 키웠다 줄였다를 하고 있다. 최근 거래량이 4억주대 아래에 맴도는 등 뚜렷한 투자주체가 없음에 따라 시장이 기계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70포인트(0.57%) 내린 1161.01포인트로 출발한 후 장중 저점을 1151.80포인트까지 낮춘 이후 점차 낙폭을 축소중이다.

9시52분 주가는 0.91포인트(0.08%) 하락한 1166.91.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40억원과 17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이 1487억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투신이 1566억원 순매도하며 최근 6거래일간 1조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1192억원·비차익 551억원 등 전체적으로 1744억원 매도우위다.

삼성전자한국전력 등 대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프로그램매매를 주도하는 시장중립적인 인덱스펀드 규모는 약 7조원. 시장 베이시스 차이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지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장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지수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어닝 공포감이 새로운 뉴스가 아니라는 점과 함께 향후 펀더멘털 개선 요인 역시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수가 오르내리더라도 그 폭은 미미할 뿐이라는 것.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은 "거래량이 줄면서 프로그램 영향에 따라 지수가 움직이고 있다"며 "외국인 등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증시 비중을 당분간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 상무는 "향후 지수는 1100∼1250의 좁은 박스권내에서 답답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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