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폰 판매 4대중 1대꼴
$pos="C";$title="";$txt="북미지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LG전자의 '보이저폰'.";$size="486,242,0";$no="200901140715055403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PC 키보드와 같은 자판이 달려 있어 문자 입력이 간편한 LG전자 '메시징폰'이 전 세계 '엄지족'들을 사로잡았다.
LG전자는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1250만대의 '메시징폰'을 판매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LG전자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1억대)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메시징폰 시장 규모가 5360만대(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자료)인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메시징폰 4대 가운데 1대는 LG전자 제품인 셈이다.
LG 메시징폰은 특히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07년 10월과 2008년 5월 미국 버라이즌에 각각 공급된 보이저폰과 엔비폰2은 12월말 현재 250만대와 370만대가 판매됐다. 미국 올텔과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출시한 동일 제품 '스쿱폰'과 '루머폰'의 경우도 490만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해 7월 출시된 'LG-KS360'이 70만여대가 팔리면서 메시징폰 열풍을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 새로운 메시징폰을 출시해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기관 양키그룹(Yankee Group)에 따르면,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유럽 소비자는 지난해 1907만명에서 2011년 4967만명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메시징폰이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한 비결은 특화된 기능과 마케팅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LG전자가 2007년부터 북미지역에서 개최해오는 '문자보내기 대회'는 '엄지족'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면서 메시징폰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부터는 'LG 모바일 월드컵'으로 개명됨과 동시에 북미, 유럽, 아시아 등 1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LG전자는 대륙별 승자를 뽑은 뒤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등 LG 모바일 월드컵을 세계적인 이벤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문자 입력이 간편해 엄지족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메시징폰은 경기불황 속에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새로운 메시징폰 출시와 특화된 마케팅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