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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앞둔 ‘건설·조선사’ 자금 숨통 트이나(종합)

하나은행, B등급 이상 건설 조선사에 1조원 자금지원 확정
우리지주, 유동성 위기 기업에 2조6000억원 자금지원키로


구조조정을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건설 조선사에 일시적이나마 자금 유동에 숨통이 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중소 건설 조선사에 자금지원을 해주기로 확정했다.

먼저 하나은행은 은행연합회 대주단에 가입돼 있는 건설 조선사에 1조원의 자금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건설 조선사 111개사가 하나은행이 아닌 다른 주채권은행을 통해 신용등급 B등급 이상을 받아올 경우 다음날 무조건 대출을 해준다.

111개사가 아닌 하나은행이 거래하는 기업에도 자체평가를 내려 신용등급이 B+ 이상이면 바로 다음날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건설 조선 해운 기업들은 주채권은행이 하나은행이 아니더라도 하나은행과의 거래가 있어야 대출대상이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주단에 들어가있는 건설사들의 경우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적어도 1월이 지나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앞두고 자금 지원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은 지금 바로 자금이 급하기 때문에 1조원의 자금을 집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도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통해 유동성 해소에 나선다.

이번에 지원되는 설 특별자금 규모는 총 2조6000억원이며,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2조1000억원, 광주은행 2000억원, 경남은행 3000억원 등이다.

대상은 하나은행처럼 건설 조선사로 한정짓지는 않았지만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조선사도 자금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주요 지원대상으로는 중소기업의 경우 일시적 운용자금이 필요한 기업, 우수기술력 보유 기업, 중소건설사로 설자금 집중으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기업 등이 포함되며, 지방소재 중소기업은 광주 경남은행을 통해 지원한다.

가계의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역전세난을 겪고 있는 가정, 대부업체 등의 고리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 생계형 소액연체자의 신용회복을 위한 자금지원이 대상이다.

또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협력기업에 대한 결제자금 지원이 필요한 기업,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 등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은행은 이번 특별 자금 지원을 통해 구조조정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유동성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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