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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아버지들에게 있어 "아빠처럼 되고 싶다"는 아들의 말은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아이돌스타 전진으로부터 이 말을 꾸준히 들어온 가수 찰리박은 아들 전진의 말투를 따라하며 기뻤던 그 한마디를 재연했다. 전진이 닮고 싶어하는 점은 바로 완벽한 자기관리와 활기찬 에너지. 이를 증명하듯 찰리박은 시원시원한 노래와 파워풀한 안무로 최근 가요계에 컴백했다. 2004년 1집 '카사노바 사랑'을 발표한지 5년만이다.
"욕심을 부리다보니까 공백이 길어지더라고요. 2007년에는 아침드라마 '사랑해도 괜찮아' 촬영을 하느라 그냥 지나갔죠. 2008년에는 연습도 해야하고, 곡작업도 해야해서 이제야 발표를 할 수 있었죠. 이제 살아있는 무대에 자주 서고 싶어요."
이번 새 싱글의 타이틀곡은 '버려버려'다. 근심 걱정을 모두 버리라는 뜻이다. 80년대 큰 인기를 모은 영국 가수 릭 에슬리의 '네버 고나 기브 유 업(Never Gonna Give You Up)'을 리메이크해 찰리박이 직접 가사를 붙인 곡이다.
"요즘 나라 분위기가 안좋잖아요. 이렇게 어렵고, 힘들고, 고뇌하는 부분들을 떨쳐버리자는 뜻이죠.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고 다 하는 건데, 안 볼 사람은 그냥 안보면 되는 거고, 삶 속에서도 힘들고 좌절된 상황은 고민하지 말고 떨쳐버리자. 우리 사는 게 이런 거 아니겠냐는 내용이예요."
찰리박은 이 역동적인 노래를 무대에서 소화하기 위해 날마다 체력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싸이클, 달리기, 춤추기 등은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 경기도 자택 지하1층에 위치한 연습실은 늘 춤 연습에 매진하는 찰리박의 공간이기도 하다.
"진이가 '아버지 열심히 하는 거 보니까 정말 보기 좋다. 나도 나이먹으면 그렇게 할 거다'라고 해요. 그럼 저는 '말로만 하지말고 꼭 해, 임마!' 이렇게 말하죠.(웃음)"
전진의 효심은 남다른 편이다. 자신의 활동 중에도 아버지를 '홍보'하는데 열심이며, 틈이 날 때마다 아버지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있다. 찰리박에겐 자신의 남자다운 성격을 꼭 빼닮은 전진이 그저 예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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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가능하면 오지 말라고 해요. 한번 오면 밤새도록 같이 놀아버리거든요. 잘 몰랐는데, 내가 자식을 다른집과는 좀 다르게 키웠더라고요. 엄마 몰래 진이를 콜라텍에 보내고 그랬거든요.(웃음) 다만 약속만 잘지켜라, 그럼 된다, 그랬죠."
찰리박의 목표는 50대 중반의 힘을 보여주는 것. 다양한 장르를 통해 폭넓은 대중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50대 중반이라고 해서 무대를 노래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젊은 댄서들과 노래도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마돈나도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하겠어요.(웃음) 기성세대들이 젊은 세대와 소통을 해야해요. 어차피 그들을 따라가야 할텐데, 애초에 인정해주면 좋잖아요."
'만능 춤꾼' 전진의 끼는 찰리박에게서 물려받은 셈. 찰리박은 '전진 아버지, 무대매너 죽이더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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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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