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2일 KT와 KTF에 대해 두 회사의 합병이 이석채 전 정통부장관의 KT CEO취임과 함께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각 6만원,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숭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4일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이 KT CEO로 취임하면 두 회사의 합병을 보다 구체화 할 것"이라며 "공정위 및 방통위의 인가 획득에 약 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KT-KTF 합병이 빠르면 올해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합병이 상반기에 성사될 경우 KT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1%를 상회할 것"이라며 "2008년 자기자본이익률 추정치는 6.2%였다"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합병이 이뤄진다면 KT가 ▲효과적 유무선 결합서비스(고객 유지 및 신규고객 유치에 긍정적) ▲해지율 하락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네트워크와 유통망 효율화에 따른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KT의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2700원 선에서 합병 이후에는 5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합병 후 KT가 배당성향 50% 이상을 유지함으로써 중장기 투자가에게 좋은 투자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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