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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금리인하 재료 소진..건설·은행 낙폭 키워

지수 1180.33p(2.1%)..외국인 기관 각각 66억·1937억 순매도

9일 코스피 지수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0bp(0.5%)로 기준 금리수준을 인하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재료 소진 또는 시장이 기대했던 폭 보다는 낮게 결정된 데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날 개장전까지만해도 75bp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그동안 금리인하 기대감에 랠리를 주도했던 건설, 증권, 은행주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10시21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37p(2.10%) 내린 1180.33포인트.

이날 코스피는 미 증시의 혼조 마감 영향으로 0.73% 오른 1214.50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한 후 금리 인하를 앞두고 1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한은 발표이후 낙폭을 확대중이다.

개인이 1916억원을 순매수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과 1937억원을 순매도중이다. 특히 기관중에서 투신권이 1738억원을 쏟아내는 가운데 연기금도 150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 매물 역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차익 806억원 비차익 231억원 등 전체적으로 1072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3위 종목인 삼성전자 POSCO 한국전력이 일제히 3∼4% 흘러내리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SK텔레콤 KT&G는 강보합세를 기록중이다.

건설업종지수가 금리인하 결정이후 낙폭을 3.45%까지 늘렸고, 은행과 증권업 지수 역시 1.73%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에 대한 매물 출회로 철강금속과 전기전자업종지수도 각각 4.10%와 3.63% 뒷걸음질중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은의 금리인하라는 재료 노출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내주부터 시작될 어닝에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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