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판매 수시간만에 매진, 예매 사이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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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피아티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내한공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매진사례를 기록하는가 하면, 예매 사이트 접속이 한순간 폭주 해 사이트가 여러차례 다운되는 일이 발생한 것.
9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4월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키신의 내한공연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몇 시간만에 사실상 매진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내한공연의 티켓은 지난 8일 오후 2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클럽발코니와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으며, 이날 오후 9시 현재 총 2300여석 중 묶음 티켓으로 팔린 200여석(크레디아 추산)을 포함해 대부분이 팔린 상태.
결국 인터넷상으로는 50석 정도만 남아 사실상 매진된 것이다.
당시 예매하려는 팬들의 인터넷 접속이 폭주하면서 클럽발코니의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고가의 클래식 공연이 이처럼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난 2006년 키신이 보여준 공연에 대한 잔상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키신은 2006년 첫 내한공연에서 정해진 프로그램이 끝난 뒤 1시간 넘게 10곡의 앙코르곡을 들려줘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이 정도 공연이면 잔여석도 오늘 안에 모두 판매될 것"이라며 "3년 전 내한공연 때도 일찌감치 매진되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이렇게 빨리 매진된 사례는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키신의 첫 내한공연을 본 클래식 애호가들이 티켓 오픈을 기다렸다가 곧바로 구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클래식 팬들은 "티켓 예매할때 전혀 특혜도 없는데 유료회원, 특별회원은 왜 모집하는지 모르겠다. 사이트가 계속 다운되곤 했다"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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