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원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실적은 창사이래 최대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323억원, 영업이익 4063억원, 세전이익 3653억원, 순이익 2475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17.4% 상회하는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약 76.4%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조387억원, 영업이익은 7707억원 수준으로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배경은 조선부문의 경우 후판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선물환 거래가 없어 환율상승으로 얻게 되는 이익증가효과가 후판가격 인상효과를 크게 상회했을 것"이라며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부문의 수익성 역시 정상화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북항배후지 개발건의 수도권정비위원회 통과, 연이은 특수선 수주 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이후 약 한달간 62.1% 급등해 조선업종내에서 가장 아웃퍼폼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주가상승에
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대비 주가수익비율(PER) 2.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수준으로 여전히 절대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