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 활성화"(상보)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8일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저소득층 가계부채 부담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만기연장과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비상경제대책회의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은행부문이 0.44%인데 비해 비은행부문이 2.41%로 높다"며 "프라임(우량)모기지 대출채권 연체율이 4.3%에 달하는 미국과 비교하면 건전성이 양호하지만, 향후 부실증가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에따라 은행을 제외한 상호저축은행과 여신전문사 등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을 면밀히 분석해 세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또 "올해 중소기업 신규자금대출 목표 50조원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자금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중기 자금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그러나 단기적 유동성 어려움 겪는 자생력을 가진 중소기업에는 충분하고 신속한 자금공급 지원이 원칙이지만 모든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자생력 회복이 어려운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병행해야 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다"며 자금지원과 구조조정을 병행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