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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위원장 "구조조정 대상확정 늦어질 듯"(종합)

김병주 신임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장이 8일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하는 데드라인이 금융당국이 생각한 23일보다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16일, 23일 등 날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구조조정을 빨리리하는 것 보다 합리적으로 무리없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출발선상까지 준비가 중요하며, 그래야 목적지까지 갈수 있고 경제도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높일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정위원들 모두 상당한 희생을 각오하고 왔다"며 "기업들의 혁신적인 영업활동과 금융기관들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시키는 것이 위원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려 상견례를 갖고, 7명의 위원 중 김 위원장을 임기 1년의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1970년부터 2004년까지 줄곧 서강대 강단을 지켜온 '서강학파'의 대표학자이자 금융이론과 실물에 정통한 경제학계의 원로이다.

한국경제학회장, 금융산업발전심의위원장,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했고, 특히 지난 2001년에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장, 2005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내금융산업의 구조변화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2004년에는 1000여명의 경제학자들과 함께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경제정책을 촉구한 '경제시국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김 교수 특유의 리더십과 각종 구조조정작업에 참여한 풍부한 경험, 원칙을 지키는 소신 등을 감안할때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장에 적임자라고 판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외에 6명의 조정위원은 김형태 증권연구원장, 나동민 보험연구원장, 송웅순 법무 법인 세종 변호사, 장경준 삼일회계법인 대표, 남종원 매일경제신문 매경이코노미 국장, 허경만 한국투자공사 감사 등이다.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는 건설·조선업 등 각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간 이견이 발생할 경우 조정에 나서는 '최후심판자' 역할을 담당한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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