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8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은 무산됐으나 재추진 가능성이 남아 있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용대인 애널리스트는 "법적인 합병 무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최근 투자와 연구개발(R&D) 등의 동향을 보면 사실상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은 한 회사 형태로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서 "전장사업 부문을 일원화한다는 방침이 정해진 이상 두 업체의 합병은 언제라도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용 애널리스트는 또 "현대모비스의 주식매수청구가격 8만3019원과 최근 주가의 괴리도가 너무 커서 대량의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서 합병 무산이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 급락기에도 현대모비스의 경우 주식 매수청구 가격이 높아 매도 압력이 적었다"며 "주식 매수청구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질 경우 6만원대 이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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