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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 멜로라인보다 의사윤리에 '초점'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가 멜로드라마적 요소를 축소하는 대신 의사윤리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7일 오후 방송된 '종합병원2' 14부는 전라남도 완도로 의료봉사를 떠난 성의대 의료진의 봉사활동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최진상(차태현 분)과 정하윤(김정은 분)의 친밀한 관계를 질투한 백현우(류진 분)는 늦은 밤 하윤과 단둘이 마주한 자리에서 "진상이에겐 허물 없이 대하면서 나한테는 왜 거리를 두는 거죠?"라며 묻는다.

하윤은 "진상이는 내게 부족한 점을 가졌잖아요. 환자와의 라뽀(의사와 환자와의 심리적 신뢰관계), 사람 사이의 친밀함 같은 것. 그건 백선생도 마찬가지일걸요"라고 답한다.

이 말을 들은 현우는 "2년 후에 미국으로 갈 생각이에요. 그래서 더 초조했어요. 가기 전에 정선생의 마음을 확인하고 나와 같은 꿈을 꾸길 바랬어요"라고 말한 뒤 하윤과 첫 키스를 나눈다.

그러나 이후 방송 분량은 멜로드라마적 요소를 배제한 채 한기태 교수(이종원 분)의 논문 조작 논란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논문 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진상은 현우와 주위 사람들에게 한교수의 논문 조작이 거의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현우가 한교수에게 따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진상은 제약회사의 지원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한 한교수가 임상 결과가 좋지 않은 환자를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의심하지만, 문제가 된 환자는 민간요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논문 연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진실이 드러난다.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한교수는 주위의 의심스러운 눈초리에 크게 낙담하고 제약회사의 압박에 결국 연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선악의 흑백논리로 김도훈 교수(이재룡 분)과 한교수를 구분하는 것처럼 보이던 '종합병원2'가 보다 입체적인 관점으로 두 인물 사이의 복잡한 심리적 관계와 의사윤리 등에 집중한 것이다.

특히 이날 방송은 악역으로 불리던 한교수의 의사로서의 고민, 인간적인 고민을 전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14부 방송이 끝나고 이어진 15부 예고편에서는 김도훈 교수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한교수의 인간적인 모습이 제시되며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한편 '종합병원2' 15부는 8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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