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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업계획 2분기에 짠다

-“섣부른 판단 안돼” 1분기 지나고 확정

-전략차종 집중생산…수요에 탄력 대응

현대자동차가 올해 사업계획을 2ㆍ4분기 중에 확정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사업 계획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최고위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1ㆍ4분기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올해 판매 목표치 등을 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연말에 사업 계획을 완성하고 한해를 여는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판매 목표치 등을 공개했지만, 올해에는 불안한 시장 상황을 의식해 이를 발표하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국내를 대표하는 12월 결산법인 현대차가 한 해 사업 계획을 한 분기나 지난 시점에서 확정하는 자체만으로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판매 목표치 수정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일선 영업조직에도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연간 사업계획을 수 차례 변경해오면서 연초 확정, 공개할 방침이었지만 글로벌 시장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면서 1ㆍ4분기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며 "1ㆍ4분기까지는 시장상황 변동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비상운용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도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사업 계획 확정시기 연장 검토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현대차가 2분기 사업 계획 확정이라는 '극약 처방'에 나선데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311만대 판매 목표를 세운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제로는 278만대 판매에 그쳤고, 올해 판매 목표도 당초 3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가 수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해온 바 있다.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글로벌 시장 판도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유럽 올해 차 판매량이 전년 보다 5~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M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끼워팔기로 파격적인 판매에 나서는 등 갖가지 외부 변수가 사업 전망을 어렵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일로 예정된 현대차 노사간 경영설명회에서 사측이 그동안 미뤄왔던 생산계획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공개될 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국내외 공장을 통해 300만대에 못미치는 생산 계획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이 수치도 1분기 판매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1분기 시장 분석을 마치고 지역별, 차종별로 대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장간 물량 재배치를 포함한 유연생산 체제가 구축되면 전략차종을 집중 생산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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