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소가 에너지 변조에 필요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서재학 연구원팀이 방사광가속기의 휘도(방사광의 밝기)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전원변환 장치와 디지털 제어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제3세대 방사광가속기의 휘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에너지 변조장치에 입력되는 직류 고전압 50KV 조건에서 출력전압 100PPM급의 안정도(±2.5V)를 가지는 전원변환장치가 필요하다.
연구소는 기존 국내기술로는 전압이 높아질수록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려워 1%급의 안정도(±250V) 수준에 불과했고 고에너지용 초고안정도 특수전원은 해외에서 수입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는 “이번에 독자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원천요소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자립의 초석을 놓은 것”이라며 “가속기뿐만이 아니라 반도체 공정용 펄스 플라즈마 전원 등에 널리 활용해 지금까지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특수전원의 설계·제작도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성과는 8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협약식을 갖고 동아하이텍(대표 이명재)으로 기술이전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