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자 전시회 'CES 2009'을 통해 차세대 셋톱박스 2종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09'에서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셋톱박스 '홈 미디어 스테이션'과 인터넷 위젯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셋톱박스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가정 내 통신 허브를 컨셉으로 제작된 '홈 미디어 스테이션'은 휴대폰, 노트PC, 가정용 단말 '홈매니저' 등 가정 내 디지털 기기간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아무런 제약 없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홈 미디어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노트 PC에 저장된 동영상, MP3 파일이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등을 거실에서 TV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셋톱박스에 저장된 방송 프로그램을 핸드폰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휴대폰으로 전화나 메시지가 오면 그 내용을 TV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은 지난 해 출시한 스마트폰 '옴니아' UI를 '홈 미디어 스테이션'과 '홈매니저'에도 그대로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방송 시청 중에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위젯 셋톱박스를 함께 선보인다.
현재 휴대폰이나 PC 등에서만 구현되고 있는 위젯 기능을 셋톱박스에 도입, TV 방송을 시청하면서 리모컨으로 쇼핑이나 증권, 뉴스 검색 등 인터넷 서비스를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위젯 셋톱박스는 케이블 사업자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케이블 사업자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정 내 통신 주도권 자리를 놓고 셋톱박스업체, 가전업체, PC업체, 게임사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셋톱박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가정 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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