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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꽃남①]꽃미남 4인방, KBS월화 구원할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꽃미남 4인방이 위기의 KBS2 월화드라마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첫방영하는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가 MBC'에덴의 동쪽'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월화드라마 전쟁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시청자층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기상 PD, 배용준과 이영애를 발굴한 최고의 연출력

배용준·이영애·차승원·재희·한채영·이동욱·이다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알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전기상 PD가 연출한 드라마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특히 배용준은 KBS2 드라마 '사랑의 인사'(1994년)를 통해 데뷔했으며 2년 뒤 이영애와 함께 주연을 맡은 '파파'를 통해 톱스타가 됐다. 두 작품 모두 전 PD이 연출을 맡았다.

때문에 신인들을 스타로 키우는 데 일가견이 있는 전 PD의 눈이 이번 드라마에서도 통할지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전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난 늘 신인들에게 관심이 많다. KBS 드라마 '파파'때 배용준, 이영애도 신인이었다. '보디가드'나 '마이걸' 주인공도 신인이었다. 늘 신인들과 일해왔다. 신인과 일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없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 전 PD의 재치있는 연출력이 '꽃보다 남자'에서 얼마나 발휘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도 높다.

전 PD는 KBS2드라마 '보디가드', '쾌걸춘향', SBS드라마 '마녀유희', '마이걸' 등을 연출하며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방송계 역시 이러한 전 PD의 이력과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꽃남'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 PD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꽃보다 남자'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순정만화로 기본적인 멜로는 있겠지만 거기에 코믹하고 유쾌한 것이 더 많이 가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원작의 힘, 만화 원작 드라마 흥행 이어가나

지난해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5편이다. SBS는 드라마 '비천무'를 시작으로 '사랑해'와 '식객', '타짜'를 연이어 제작했으며 KBS도 현재 '바람의 나라'를 방영 중이다.

이들 드라마는 대부분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록 '비천무'나 '사랑해'는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식객'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며 평균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식객'의 뒤를 이어 방영된 '타짜'는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밀리기는 했으나 최종회 시청률이 18.4%에 달하는 등 선전했다는 평이다.

'바람의 나라'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종합병원 2',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 등 쟁쟁한 작품과 경쟁하면서도 엎치락 뒷치락 하며 15% 대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드라마가 평균 시청률 이상을 기록했던 것은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식객'의 경우 원작이 현재까지 57만 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만화 '식객'의 팬들이 드라마에 대해 관심을 보였음은 자명하다.

만화 '꽃보다 남자'는 '식객'의 5배에 가까운 26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판매고만 놓고 봤을 때 '꽃보다 남자'의 성공 확률은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만화와 대만과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통해 '꽃보다 남자'를 미리 접해본 팬들이 한국판 '꽃보다 남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비교해고픈 욕망을 갖게 된다면 '꽃보다 남자'의 '대박'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에덴의 동쪽' 높은 인기 넘을 수 있을까

전 PD는 "워낙 강한 작품이 버티고 있긴 하지만 늘 좋은 환경에서만 할수는 없는 것"이라며 MBC '에덴의 동쪽'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에덴의 동쪽'은 방영 초기 '식객'에 밀린 것을 제외하고는 13주 연속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신인 연기자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는 '꽃보다 남자'로썬 버거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에게도 기회는 있다. '에덴의 동쪽'의 복수극 전개 템포가 느려지면서 지루하게 흘러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덴의 동쪽'과 '꽃보다 남자'는 타깃 층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에덴의 동쪽'은 중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꽃보다 남자'의 주 시청 타깃은 10~20대 여성이다.

전 PD는 "우리 드라마와 타깃, 추구하는 바 등이 달라 전혀 다른 승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 드라마가 잘 만들어지고 퀄리티만 유지한다면, 좋은 드라마를 만든다면 시청자도 봐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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