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는 4일 "국회 본청은 통제불능 상태"라면서 "로텐더홀은 물론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 회의장에서의 농성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해제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와 오늘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의 불법농성 해제를 위해 사무처 소속 경위들의 공무집행이 4차례 있었지만 야당 당직자와 보좌직원들이 방해하고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어제 공무집행과정에서 국회사무처 경위와 방호원은 약 100명 중 절반이 넘는 53명이 손목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 상황은 어제보다도 더 악화돼 정상적인 공무집행이 마비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이후 국회 출입이 제한된 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 다수가 국회 본청에 불법적으로 난입, 정상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일부 농성 참가자들은 위협적 언행을 가하고 있어 직원들이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본청 내부의 무질서와 혼란이 계속될 경우 자칫 국가 주요 시설과 주요 공문서등의 파손이나 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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