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ISM 제조업지수 1980년 이래 최저치 추락
유로존 PMI 제조업지수 7개월째 기준점 밑돌아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2월 제조업 경기가 1980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으며, 유럽의 12월 제조업 경기도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12월 제조업 지수가 32.4를 기록해 11월의 36.2에서 악화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4에도 크게 못 미쳤다.
12월 ISM 제조업 지수는 198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ISM의 노버트 오레 위원장은 "제조업 경기가 12월에도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며 "현재 제조업의 어느 영역도 성장하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구매자관리자협회(PMI)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 16일 발표된 잠정치 34.5보다 악화된 33.9로 확정발표됐다. 유로존의 PMI는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12월 PMI 확정치는 32.7에 머물러 잠정치 34.5를 밑돌았다. 11월 제조업 PMI 35.7에 비해서도 악화됐다.
프랑스의 12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34.9를 기록해, 잠정치 35.9와 11월 PMI 37.3을 모두 밑돌았다.
다만 영국의 12월 제조업 PMI는 34.9를 기록해 예상치 33.6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1월 PMI 34.5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8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여기에 영국 주택시장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11월 모기지 승인건수가 2만7000건을 기록해 199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최대 모기지 은행인 HBOS는 영국의 12월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8.9%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통신은 주택시장 부진 지표가 발표된 후 영국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95%까지 하락해 1992년 블룸버그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란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영국의 기준금리가 0% 수준까지 주욱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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