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렌버핏(78)도 지난해 32%에 달하는 투자 손실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블룸버그통신은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32%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최근 30년 동안 기록한 최악의 실적이다.
대부분의 주식손실은 지난 3달 동안 집중됐다. 버크셔의 보유주식자산가치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3개월 동안 총 15%가량이 줄어들었다.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손실이 불어난데다 파생투자 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38.5%, 다우존스 지수는 33.84%,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대인 40.5%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미국의 2억5000만달러 규모 1596개 뮤추얼펀드 가운데서도 6개만이 이윤을 남겼다.
한편, 버크셔의 주가는 손실 급증에 따라 지난 2007년 말 14만1600달러에서 작년 말 현재 9만6600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이 같은 하락폭은 1976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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