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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9억달러 무역흑자 예상...수출 1%↑·수입 4.7%↓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출이 두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올해 무역수지를 119억달러 흑자로 제시했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4267억달러, 수입은 4148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19억달러 내외의 흑자가 예상된다. 수출증가율은 1.0%이며, 수입은 4.7%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수출증가율 13.7%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며, 수입도 올해 22.0%에 비해 마이너스로 반전한 수치다.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선진국 경기침체, 개도국 성장둔화 등으로 수출 여건이 매우 불리하지만 유가, 원자재가 하락 영향으로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나 각국의 내수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하반기에는 다소나마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가운데 지난해 10월이후 석달연속 무역수지는 소폭 흑자를 유지했으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문제다. 특히 12월에는 석유제품(-40.6%), 석유화학(-32.8%), 액정디바이스(-43.7%), 가전(-47%) 등 13대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2월 원유 도입물량은 1.6% 늘었지만 도입단가가 41.0% 급감하며 수입이 40.1% 줄었다.

지경부는 올해 품목별 수출 전망은 지난해 수출 1위였던 선박류가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 일반기계, 섬유류 등은 하반기 이후 소비심리 회복과 해외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자동차 등은 미국과 EU 등 선진시장의 수요 부진,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도 수출단가 하락, 가산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에 있어서는 유가, 원자재가 하락에 원자재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이나 내수회복, 투자 확대를 위한 자본재 수입이 다소나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던 5대 수입 품목의 경우 전년대비 33.4% 감소하며 전체 수입감소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정책관은 "연초부터 수출총력지원체제를 가동해 수출기업들의 과감한 수출마케팅, 수출보험 확대, 플랜트 수주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올해 4500억달러 수출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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