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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건설업계]새해 공공ㆍ해외 수주로 돌파구 찾는다

새해 건설업계 경영전략은 안정성과 내실경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건설업계를 비롯해 산업전반에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고 불확실성이 커져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국내외 경기가 이제 막 불황의 터널에 진입한 것인지 정점에 와 있는 것인지도 모호한 상황이라 사업 확장이나 신규사업을 추진하기도 어렵다.

대부분의 올해 건설업체들은 주택 비중을 줄이고 공공부문과 해외수주에 집중키로 했다. 특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예산을 대폭 증액해 조기 집행키로 한 사업간접자본(SOC) 부문에 집중할 태세다. 이에 따른 치열한 수주전도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기간산업이나 공공산업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주택뿐 아니라 토목ㆍ건축ㆍ플랜트ㆍ전기 등 건설 전 분야에 걸쳐 공공사업 수주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해외건설 수주도 확대해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및 인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로 확대해 지역다변화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국내에서는 공공사업 수주에 주력하는 한편 발전소 건설이 늘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초대형 발전소 공사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연말 예정됐던 대형 수주가 올해로 이월됨에 따라 이미 40억 달러에 가까운 해외수주를 예약해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초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주택사업본부를 종전 16개팀에서 12개팀으로 줄이고 해외 플랜트사업팀은 13개에서 14개로 늘렸다.

GS건설의 올해 경영방침을 들여다봐도 체질개선과 해외사업부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알토란 같은 수익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얼마전 플랜트총괄을 신설하고 발전ㆍ환경사업본부를 통합했다. 공공영업을 강화를 위해 국내 영업본부에 공공수주팀을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올해 늘어날 SOC발주물량을 대비해 공공수주를 확대하고 GS건설이 강한종목인 플랜트 사업으로 수익을 늘려가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공공사업 수주 목표도 지난해의 2배 가까운 2조원으로 늘려 잡았다.

대림산업 또한 국내 주택부문의 침체를 해외사업 및 공공부문 수주 강화를 통해 극복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의 경우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 선별적인 수주활동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현재에도 탁월한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발휘, 해외사업 매출총이익률이 20%를 넘어설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해외 발전플랜트 및 신규 시장으로 수주를 확대해 3조7500억원의 해외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다. 해외 플랜트사업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등은 물론 인도, 필리핀 등 동남아시장으로의 진출 등 시장다변화도 추진한다. 해외 사업의 대형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형 건설업체 대부분이 공공부문 공사에 주력키로 함에 따라 이 분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공공부문은 민간부문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건설업체들이 호황기에는 관심을 덜 가졌었다.

주택 부문에서 이들 업체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미분양 부담이 적은 사업에 올인하고 유망단지 위주로 분양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각종 규제완화로 올해에는 도심 뉴타운과 재개발ㆍ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돼 관련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올해 분양주택사업을 줄일 계획이지만 주력분야인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에는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해는 남양주별내지구(652가구), 부산 장전동(452가구), 서울 우이동(390가구) 리모델링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구조조정 위험에 노출돼 있는 주택 주력 중견 건설업체들은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자구책 마련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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