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남도여행] 함평 손불 환상적인 낙조여행~ 황홀경

함평군 손불 안악해변

바다가 선물한 <추억>
함평군 손불면 안악해변 낙조
섬마을 선생님 노래를 들으면서
감미로운 낙조여행 황홀경



바다를 사랑하는 여행객들이라면 썰물 때마다 끝도 안보이게 갯벌 바닷길이 열리고 바닷물이 황금색으로 물들여가는 낙조여행을 떠나보자.
 

이곳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안악 해변가. 해수욕장, 선착장 등을 산책하거나 굴, 낙지,바지락조개 등을 캐보고 해당화 꽃길 조성기념 조형물에서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들으면서 저녁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감상한 뒤 간이횟집에서 싱싱한 낙지나 활어회 등의 별미를 즐겨보는것도 좋을 듯 싶다.

만조때는 물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갯벌은 바다보다도 더 오래전부터 우리 어민들의 생업의 장이다.
 
 
함평만은 갯벌의 특성과 인간의 삶이 다양한 형태로 연결되어 있음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함평만은 함평군 손불면, 무안군 현경면, 해제면, 영광군 염산면을 빙두른 내륙만이다. 함해지구라 불리는 이곳 함평만 돌머리해수욕장과 100년이 넘었다는 해수찜탕으로 유명하지만 사람들의 삶터는 역시 갯벌이다.

 
서남해안 갯벌 중 경관 가치를 인정 받은 곳이 독특한 낙조 경관을 보여주는 함평만이다. 수평선에 맞닿은 구름과 바다를 황금색으로 물들이며 서해바다로 잠겨드는 낙조. 해제반도의 구불구불한 해안선, 함평만을 휘감은 야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2㎞정도되는 안악 해안도로에는 요즘 겨울철을 맞아 고즈넉하게 넘어가는 낙조를 구경하기위해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손불면 안악 해수욕장 인근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갯벌 위의 낙조는 말그대로 나그네를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해질녘 호젓한 해안도로
끝도안보이는 갯벌위로
섬마을 선생님 구성진 가락
낙조 황홀경은..익을때로 익어


 
언제 찾아가도 좋은 곳이 있다. 상술이 판치지 않는, 때묻지 않는 곳이라서 더더욱 그렇다.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만도 200m가 넘는 대형 해수욕장, 백사장과 주위의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여름철 주민들과 피서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다.

겨울바다도 볼만하다. 여기에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등이 미각을 돋구고 있으며, 세간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안악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시멘트 방조제와 끝이 안보이는 갯벌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갯벌위에 비추는 햇볕이 반사되에 눈이 부시게한다. 월천 포구에 도착했다.

포구에는 어민들의 생계 터전인 조그마한 주낙배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세찬 바람으로 배들이 이리저리 출렁인다. 갯벌위로는 각종 미생물들이 기어다닌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월천포구에 점점 물이 차기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갯벌이 차근차근 물속으로 잠수를 하고 있다.


선착장에서 갯벌을 뒤로하고 돌아서자 하나의 조형물이 눈에 뛴다. 이 조형물은 함평만 해당화 꽃길 조성 및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고 2008 함평 세계 나비ㆍ곤충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다.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안악해수욕장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은 가로 10m 세로 4m 높이 13.5m의 브론즈, 화강석, 스테인레스스틸 등으로 제작됐다. 이 기념조형물은 함평만의 해안선이 주는 부드러운 곡선의 안정감과 미래를 향한 푸른함평 건설을 지향하는 역동적인 함평인의 기상을 형상화 했다.

중앙에 자리한 소녀상은 국민가수 이미자 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에 등장하는 섬 처녀의 총각선생님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표현했다.


조형물 옆에 조그마한 통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다 500원 동전을 넣으면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이 흘러나온다. "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섬마을 선생님의 노래가락을 들으면서 낙조의 여흥을 즐겨보면은 더욱더 안악해변이 황홀경에 빠진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댄다.


월천포구는 드넓은 간척지와 함께 태어나고 또한 이미자씨 조형물에서 흘러나오는 구성진 노래가락에 뭇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함평만에 속한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일대는 일제강정기때 간척지 공사가 완성되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이때 간척공사를 제일 먼저 시작한 곳을 1공구라고 불렀다. 그렇게 이름 붙은 일공구는 현재까지 버젓이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일공구도 좋지만은 갯벌위로 떨어지는 환상적인 낙조와 이미자씨 조형물에 비추는 환상적인 불빛과 어울리는 월천리 섬마을 낙조의 거리로 불리는 것도 좋을듯싶은데......


이곳 월천리 포구 주민들은 낙지, 바지락, 장어치어, 갯지렁이, 숭어, 보리새우 등을 갯벌에서 잡아올려 농사 못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갯벌은 맨발에 와 닿는 감촉때문에 아이들이 특히 더 좋아하며, 수많은 생물들,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서식지로서 다양한 형태의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갯벌의 기능이나 중요성 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그 교육적 효과가 매우 높다.

함평의 갯벌 체험장은 즐기기 위한 유원지가 아닌 인류의 귀중한 자연이며 생태 체험장이다. 함평 손불면 월천리 안악해수욕장의 아름다움과 호젓한 해안도로를 따라 황홀경을 빠져드는 낙조를 구경하고 남도의 맛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