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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 광주·전남선 왜 인기없나?

전국대비 5.3% 판매 그쳐.. 20∼30대 젊은층·여성 비중 낮은 탓

기아자동차 '쏘울'이 출고 한달만에 5000대 이상 계약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생산공장이 위치한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판매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9월22일 본격 출시된 쏘울은 지난주까지(17일) 전국적으로 3379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의 판매대수는 178대로 전국대비 5.3%에 불과했다.

이 지역에서 쏘울은 기아차 차종별 판매현황에서도 뒤쳐지고 있다.

9월부터 지난주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팔린 기아차는 총 2811대로 쏘울은 이 가운데 6.3% 수준이었다. 전국적으로 같은기간 기아차 판매대수 4만1580대 가운데 쏘울(3379대)이 차지하는 비중 9.0%에 비하면 2.7%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생산기지를 둔 광주·전남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낮은데다 쏘울의 주고객층인 20∼30대 젊은층과 여성층의 인구비중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지역의 높은 청년실업으로 인해 주고객층의 주머니가 얇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 광주전남지역본부는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한 마케팅과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판촉활동을 통해 쏘울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먼저 유동인구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쏘울 디젤 1.6 모델과 가솔린 2.0 모델 30대를 동원, 25일과 26일 게릴라 로드쇼를 개최해 주말 나들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또한 주고객층인 대핵생과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판촉활동을 통해 광주공장의 주력차종인 쏘울을 알릴 계획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무조건 지역제품이니까 품질, 디자인을 무시하고 사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기아차는 전 세계 어느 차와 비교해도 손색을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쏘울은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으로 지역민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사랑해준다면 광주공장의 생산대수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며 "결국 광주지역 경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발전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 광주공장은 쏘울 고객들의 주문일정을 맞추기 위해 연일 잔업 등을 통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카렌스와의 혼류생산 비중도 당초 7대3에서 차츰 높이고 있다.

광남일보 은용주 기자 yong@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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