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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완지구 입주 첫날] 아파트만 덩그라니.. 라면 사려면 '車로 5분'

우미린1차 이달까지 26세대 입주 그쳐 '저조'

학교·편의시설 부족.. 버스도 풀어야할 숙제


 
"상가나 편의점 같은 시설이 없는데다 버스편도 없어 걱정입니다. 당분간 어쩔 수 없이 불편을 감수해야겠네요."

24일 광주시 광산구 수완지구 우미 린1차 아파트에 입주한 A씨(43).
새 아파트로 이사왔다는 기쁜 마음도 잠시 이내 걱정스런 얼굴빛을 드러냈다.
분양가 1억9000여만원 가량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A씨는 중도금 계산을 위해 기존주택을 입주 날짜에 맞춰 급하게 처분했다.

A씨는 "여유를 갖고 준비할 겨를도 없이 입주 첫 날 이사올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오늘 주변 환경을 보니 한숨부터 나온다"고 걱정했다.
 
광주의 명품신도시를 표방한 수완지구의 첫 집들이가 시작됐다.
공사를 시작한 지 2년여만에 입주민을 맞은 수완지구 우미린1차 아파트. 360여가구가 들어선 이곳에 입주한 가구수는 10가구가 채 되지 않았다.

이날 집들이에 나선 입주민과 자신이 살 아파트를 미리 둘러보기 위해 찾은 입주 예정자들은 텅 비어있는 단지상가와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인 인근아파트 등을 바라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버스조차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교통편은 여전히 불편했고, 단지 주변으로 학교조차 여의치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날 입주를 시작한 수완지구에는 '명품 신도시'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다.
이같은 분위기를 두고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제대로 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면서 "아직 살기엔 모자란 부분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운남동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들은 연말이나 돼야 마무리되고 대형상가나 은행, 병원 등 생활에 필요한 건물 역시 내년에나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 때문에 단지 안팎으로 먼지가 풀풀 날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완지구 곳곳에서는 단지내 곳곳에서 마무리 공사가 아직 진행중이고 단지 밖에도 온통 공사현장이다.

인도는 작업장으로 변해 통행 자체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도로는 교통신호체계가 작동되지 않아 공사차량이 무법자처럼 질주해 사고위험이 내재돼있다.

이 아파트에 포함된 상가에는 점포 입점은 물론 건물도 채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음식점이나 생필품을 사려면 5분여간 차를 타고 인근 대형마트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도보로 20분 정도를 가야하지만 과연 노선변경이 가능할지도 의문.

한국토지공사 수완사업단 김호겸 차장은 "광주시에 지난 3월 공문을 보내고 노선 조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고유가에 준공영제 시행 등이 맞물리며 노선 배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입주율이 가시화되면 노선이 재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어느 택지지구 등 초기에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장기적으로 개선해나가면 수완지구는 최적의 주거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구내 치안문제는 물론 미분양에 대한 불안감 등 수완지구 입주 첫날은 이래저래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웠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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