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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양관광 르네상스' 꿈꾼다

빼어난 섬·수려한 해안선·기름진 청정갯벌 자랑

1965개에 달하는 빼어난 섬, 6419㎞에 이르는 수려한 해안선, 1054㎢ 의 기름진 청정갯벌….

전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옥같은 해양관광자원들이 널려 있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최근 관광의 트랜드가 내륙에서 해양관광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자연ㆍ지리적으로 우수한 여건을 갖춘 전남도가 해양보고를 활용해 국민소득 3만불시대 '해양관광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아직까진 준비할 것도 많고 갈 길도 멀다. 이제부터라도 특화된 해양관광상품 및 시설개발과 해양관광정보시스템의 구축, 해양관광 전문가 양성 및 국내외 민자유치 등을 통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마련을 서둘러야한다.

이에 본보는 전남이 동북아 해양관광의 거점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전남 해양관광시대를 준비하자'라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해양관광산업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미래 비젼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2013년 해양관광 비중 40%
과거 사람들이 테니스와 볼링을 즐겼지만 국민소득 2만불시대인 지금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다. 선진국을 비춰볼때 미래 3만불시대에는 요트 등 해양레포츠가 뜨게된다.

전남의 해안과 다도해에는 머지않아 요트와 위그선(물위를 나는 배)이 오가는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가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근 국내 관광트랜드도 해양관광쪽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해양관광수요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해수욕 중심의 단순한 패턴에서 모타보트와 요트 등 다양한 해양레포프로 참여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자료에 따르면 일본 등 선진국 관광패턴을 고려할때 국내 해양관광 참여인구가 2001년 약 1억1400만 명에서 2011년에는 약 2억3600만명, 2013년에는 2억 5700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또한 전체 관광에서 차지하는 해양관광 수요 비중도 2001년 약 35%에서 2011년에는 39%, 2013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지역보다 우수한 해양여건을 갖춘 전남으로서는 해양관광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때묻지 않은 전남지역의 섬과 해안을 어떻게 디자인해 국내외 해양관광객을 끌어오느냐가 관건이다.

△전남의 섬ㆍ해안 투자자 '군침'

전남의 해안과 섬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휴양하기 좋은섬 베스트 30'에 전남지역 섬이 절반인 15개가 선정됐다.

길게 늘어선 해안선, 빼어난 경관, 거기에 맛깔스런 음식이 어우러진 섬들이 널려 있어 휴양하기에 그만이기때문이다.

2년전 신안 증도에 문을 연 엘도라도리조트는 전남 섬지역에 처음으로 문을 연 관광지다.

10여분간 배를 타는 불편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 방을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다. 그야말로 '대박'을 친 셈이다.

리조트 앞으로 4㎞의 백사장이 펼쳐진 우전해수욕장이 있고 주변에는 갯벌체험장과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태평염전' 등 보고 즐기고 체험할 거리가 널려 있다.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이 같은 성공 여파로 현재 여수와 신안 섬 지역에는 새로운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ㆍ외 자본 5~6곳이 개발부지를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26일 전남도가 서울에서 개최한 관광투자유치설명회에는 8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렸다. 2조9000여억원의 투자협약도 이끌어 냈다.

전남도는 2008년을 '해양경영 원년'으로 정하고 동북아 해양경영 중심지를 만들기위해 해양관광 거점 육성과 해양 생물자원 산업화, 해양리조트 등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는 △신안ㆍ영광의 '다이아몬드제도 △진도ㆍ해남의 '조도' △완도의 '보길도' △여수ㆍ고흥의 '사도ㆍ낭도' 등 4개 권역 40여 개 섬에 4조5898억원을 투자해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을 개발하는 '갤럭시 아일랜즈'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현재 9개 업체와 해양펜션단지 투자협약도 맺었고 완도 등 3곳은 조만간 첫삽을 뜨
게된다.

여기에다 국내 처음으로 영암에서 개최되는 2010년 F1(포뮬러원)국제자동차대회와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전남 해양관광산업을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F1대회는 무려 7년동안 이어지기때문에 수백만에 달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유입의 창구가 될 전망이다.

또한 영암ㆍ해남 일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에는 카지노를 비롯 리조트, 골프장, 해양사파리 등 볼거리ㆍ즐길거리 등이 조성돼 국내외 관광객들의 거점도시가 될 것이다.

이밖에 전남지역에 널려 있는 김, 미역, 전복, 다시마, 톳 등 해산물과 이를 활용한 기능성 해양생물생자원의 산업화, 갯벌, 천일염 등과 연계한 특화된 관광상품 개발 등도 시너지효과가 가능하다.

문제는 이같은 각종 해양관광 정책들을 일괄적으로 조정하고 담당해 나갈 전담조직이 시급히 조성해 운영해야 전남의 해양관광의 마스트플랜을 구체적으로 실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SOC 확충ㆍ규제완화 절실

전남이 해양관광의 거점이 되기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사회간접시설(SOC) 확충과 함께 개발을 위한 규제완화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다.

실제 해상국립공원 및 수산자원보호구역 등 개발 규제에 묶여 섬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은게 현실이다. 전남도는 중앙 정부에 숙박시설이나 케이블카 설치 등을 위한 각종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특히 전남해양관광의 활로가 될 국도 77호선 사업의 조기 완료는 전남해양관광 성패의 관건이다. 국도 77호선 주변에 독특하고 수려한 해양관광자원이 집중돼 있기때문이다.

이와함께 2000여개에 달하는 섬을 적극 활용하려면 섬에서 숙박이 가능해야한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해상국립공원에 묶이다보니 개발이 불가능해서다. 무분별한 규제를 완화해 섬에도 자연친화적으로 숙박시설을 건설하고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면 더없이 좋은 해양관광지가 될 것이다.

결국 각종 해양리조트나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려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어족자원보호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를 정부가 나서 풀어주어야만 가능하다. 최근 정부도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준영 도지사는 "섬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들의 편의시설 확충 등 관광 기반시설을 조속히 늘리고 전남의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당장 현재 이익보다는 미래 전남이 잘살기 위해 그동안 아껴둔 해양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잘사는 전남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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