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으로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89.4%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8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은 20조1000억원, 자사주 소각은 21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상장기업의 지난해 현금배당 금액도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174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공시는 171개사, 예고공시는 3개사가 제출했다. 특히 시행 2년 차를 맞아 59개사는 최초 공시 이후 기업가치 제고 노력 성과와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하면서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확대했다.
시장별로는 본공시 기업 171사 중 코스피 상장사는 130사, 코스닥 상장사는 41사였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였으며 코스피 공시기업의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의 50.2%를 차지했다. 본공시 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비중이 63.7%로 높았으며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5.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본공시 기업 171사 중 영문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79개사로, 이중 코스피 상장사는 65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14개사였다.
기업가치가 우수한 기업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는 전년말 대비 89.4%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1797.52포인트로 마감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5.6%)을 13.8%포인트 상회했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3000억원으로 최초 설정 대비 162.5% 증가했으며 연평균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2024년 9.1%에서 2025년 18.8%로 확대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 주식시장 주요 지표 또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PBR과 PER은 각각 1.59배와 17.47배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평균은 PBR 1.09배, PER 14.32배였으며 2024년에는 PBR 0.88배, PER 11.37배였다.
올해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3년차를 맞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원활히 이행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자본시장에 정착되도록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먼저 거래소는 1분기 중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등 상법 개정의 주요 내용을 반영해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권익 보호를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지침' 개정을 추진한다.
또한 5월에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정량평가 및 정성평가를 거쳐 우수기업을 선정, 표창할 예정이다. 이어 6월 지수 정기변경 시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