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준비 중인 '로봇 산업 육성 행정명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전반으로 투자자 관심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행정명령은 지난해 발표된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인공지능(AI) 행정명령의 확장판이다.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데이터센터에서 제조·물류·의료·가정 등 물리적 공간으로 확대하려는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
여기에 미 상원에 발의된 '휴머노이드 로봇 법안(Humanoid ROBOT Act)'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국가 안보와 기술 주권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규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이 법안이 통과되면 테슬라, 테러다인 등 미국 기반 로봇 기업들에 우호적인 산업 환경을 만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가 투자하는 미국 로봇 밸류체인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상장한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테마형 ETF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성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산업 성장 초기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별 종목 변동성을 분산하는 한편, 구조적인 성장 기회를 추구하도록 설계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팔'과 '손'에 해당하는 정밀 제어·테스트 장비 기업 테러다인(Teradyne) ▲수술용 로봇 '다빈치(da Vinci)'를 통해 의료용 정밀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양산을 추진 중인 테슬라(Tesla) ▲공장 자동화 및 휴머노이드 도입을 위한 제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락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 등이다.
뛰어난 성장성만큼이나 운용 성과도 탁월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4.55%, 34.39%를 기록했으며,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62.94%에 달한다.
이준석 KB자산운용 ETF마케팅실장은 "지난 2025년이 거대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AI의 해였다"라며 "올해는 AI가 물리적 몸체를 갖고 산업 현장과 일상으로 확산하는 '피지컬 AI'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