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대중교통 업그레이드…사각지대 없앤 교통지도 짠다

똑버스·프리미엄버스 전면 확대
서울까지 직결, 동네까지 촘촘히
장흥면 주민 위해 신설된 '양주37번' 안착
노선버스로 학생들 안전한 등·하교 도와

경기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변화하는 도시 구조와 증가하는 인구에 발맞춰 시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교통망 정비에 나서고 있다.

양주시청 전경. 양주시 제공

7일 양주시에 따르면 광역버스 노선 확충을 비롯해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추가 선정 ▲도심 순환 '똑버스' 확대 ▲장흥 지역 대체 노선 운영 ▲원거리 통학 지원 등 시민 삶 속으로 파고드는 실질적 교통 개선책이 하나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광역버스 1101. 양주시 제공

■ 광역버스, 잠실까지… 출근길이 바뀌다

양주시의 대표적인 교통 문제 중 하나는 서울 도심과의 연결 부족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주시는 지난 4월 잠실행 신규 광역버스 1306번 노선을 개통했다. 이로써 양주는 총 8개 광역버스 노선을 갖추게 됐고 시민들은 다양한 경로로 서울을 오갈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덕정역과 옥정을 잇는 1100번, 1101번, G1200번 외에도 회천과 홍죽 산단을 연결하는 1304번, 옥정 중심부를 지나 잠실역까지 운행하는 G1300번 그리고 지난 4월 새롭게 문을 연 신규 노선인 1306번이 더해지며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 혼잡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관할 광역버스 노선도 순항 중이다.

관내 덕정역을 기점으로 부천소풍터미널을 종점으로 하는 8906번과 별내역으로 향하는 8300번이 시민들의 발길을 잇고 있다.

앞으로도 양주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신규사업 수요 조사 신청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서울 도심권과의 연결을 더욱 촘촘히 잇기 위한 신규 노선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며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숨통을 틔울 계획이다.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양주시 제공

■'프리미엄 버스' 삼숭·회천까지…생활권 균형 이동

양주시민의 서울 출·퇴근길에 또 하나의 새로운 선택지가 마련될 전망이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프리미엄 버스 신규 노선이 양주 삼숭자이 아파트를 기점으로 고읍, 현진에버빌, 회천신도시, 덕계역을 거쳐 서울 강변역까지 연결된다.

프리미엄 버스답게 넉넉한 좌석과 정시성, 예약 기반 시스템이 적용돼 통근길의 쾌적함과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양주에서는 옥정지구를 출발해 청담·선릉·양재 방면으로 향하는 P9601·P9602 노선이 운영 중이지만 이번 노선은 옥정에 집중됐던 광역 교통망을 고읍과 회천신도시 등 다른 생활권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역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역에 신규 노선을 배정함으로써 생활권 간 교통 격차를 해소하고 서울 동북부 주요 환승 거점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려는 방향이 반영된 것이다.

해당 노선은 올해 하반기 중 운행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똑버스. 양주시 제공

■'똑버스' 전면 확대…교통 약자도 누리는 자유

지역 내 교통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똑버스' 역시 양주 교통정책의 핵심이다.

'똑버스'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로 기존 고정된 노선과 시간표를 따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노선과 운행 시간이 유동적으로 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관내 옥정신도시, 덕계역, 삼숭동 일원을 중심으로 운행된 '똑버스'는 지난 5월 20일부로 회천신도시와 회암사지박물관까지 확대 운영되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또 있다.

광역교통 노선이 부족했던 회천신도시에 '노선형 똑버스'가 새롭게 신설된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M-DRT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된 '노선형 똑버스'는 서울 노원역까지 운행되는 출·퇴근 전용 노선으로 평일 하루 4회(출근 오전 6시 30분·7시 / 퇴근 오후 5시·5시 30분) 운영된다.

운행 경로는 더원파크빌리지·라피아노스위첸 정류장을 시작으로 덕계역, 회천신도시(회천중앙로), 양주시청, 양주역, 노원역 4번 출구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양주 서부권(백석읍·광적면, 은현면·남면, 장흥면)에도 '똑버스'가 추가 도입돼 운행될 예정으로 지역 간 교통 격차 해소의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주37번 버스. 양주시 제공

■ 장흥면 '양주37번' 안착…"사라진 노선의 공백을 잇다"

서울시 704번 노선 단축으로 불편을 겪던 장흥면 주민들을 위해 신설된 대체 노선 '양주37번'이 안착하고 있다.

이 노선은 관내 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송추초, 북한산성 입구, 구파발역을 거쳐 종점인 불광역까지 연결되며 평일 기준 하루 90회, 평균 13분에서 14분 간격으로 총 15대가 운행된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자리를 잡은 이 노선은 단순한 교통편을 넘어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히 맞닿은 '생활 노선'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통학버스. 양주시 제공

■ 노선버스로 안전한 등·하교…"학생 발길에도 안전한 길을"

양주시는 개발 속도에 비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옥정과 회천지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 옥정지구 학생 323명이 옥빛중과 율정중으로 회천지구 학생 205명이 고암중, 덕정중, 회천중으로 배정되어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 기준 통학 시간이 30분 미만으로 나타나 교육청의 통학버스 지원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자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옥정지구는 기존 노선버스를 활용해 등교 시간대 2회에서 3회까지 배차를 유지하며 회천지구는 '700번 노선'의 계통 분리 및 '73-3번 노선' 변경을 통해 등교 및 하교 시간대 각각 3회에서 4회로 운행을 조정한다.

특히 '700-1번', '700-2번 노선'은 덕계역에서 출발해 린파밀리에, 도둔이, 푸르지오, 대광 로제비앙, 회천중, 고암중, 덕정중을 거쳐 운행되는 등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향후, '700번 노선'의 임시 계통 분리를 정상화하고 정식 노선을 신설하여 안정적으로 학생들의 통학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생활권 문제"라며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에 맞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교통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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