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불 진화율 99%…'오늘 주불 진화 최선'

"기상 좋고 헬기·인력 투입 계획대로 이뤄져"

산림당국이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마지막 화선인 지리산 외곽 200m 주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상공에서 CH-47 치누크(Chinook) 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상섭 산림청장은 30일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꺼운 낙엽층과 암석층 속의 불씨가 일부 지역에서 다시 살아났다"며 "기상 조건도 좋고 헬기와 인력 등 투입도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어 오늘 중 주불 진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진화율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99%로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전날 험준한 지형 등으로 지리산 권역 주불 진화에 실패해 일몰 뒤 인력 996명과 장비 201대를 배치하고 밤샘 진화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리산국립공원 안까지 번진 불길은 모두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밤사이 국립공원 경계 외곽인 도솔암 인근에서 불씨가 되살아나 약 200m의 화선을 형성 중이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50대를 투입하고 인력 1473명, 차량 213대를 배치해 불길을 잡고 있다.

산불영향 구역은 1858㏊, 총 화선은 71.2㎞로 남은 길이는 0.2㎞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총 14명이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하며 현재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곳에 473명이 머물고 있다. 주택 28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시설 84곳이 피해를 봤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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