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은 '미주 한인의 날'' 美상하원서 초당적 결의안 발의

1903년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119대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발의됐다.

공화당 소속의 한국계 3선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상원에서는 한국계 첫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당)과 댄 설리번 의원(공화당)이, 하원에서는 영 김 의원과 지미 고메즈 의원(민주당)이 공동으로 이번 결의안을 제출했다.

영 김 의원은 "122년간 한국계 미국인들은 학교와 직장, 심지어는 의회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초당적 결의안의 배경을 강조했다. 그는 "남캘리포니아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이자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중 한 명으로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주도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아메리칸 드림이 미래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원 결의안에는 한국계 의원인 데이브 민(민주당),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민주당)과 함께 54명의 의원이 결의안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미주 한인의 날’ 행사를 주최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기념식에서 "초기 한인 이주민들의 결의와 자부심, 용기가 오늘날 든든한 한미 동맹의 기초가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무어 주지사에게 한국과 메릴랜드주 간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감사패도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