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러-우크라 전쟁 빠르면 2025년 말 종전'

IMF, 두 가지 시나리오 제시
트럼프 "집권 시 빠르게 종식시킬 것"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내년 말 또는 2026년 중반께 끝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했다.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IMF는 이날 러·우 전쟁 종전 가능성에 대한 최신 전망을 내놓고 2025년 말 종전을 기본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 경우 2024년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예측보다 증가한 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량 가격 상승과 통화 가치 하락 등이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은 1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우크라이나는 2025년 에너지 공급역량 개선, 소득수준 향상, 물가압력 완화를 감안할 때 2.5~3.5%의 GDP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러·우 전쟁이 2026년 중반까지 지속될 때다. IMF는 "이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GDP 회복세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2026년까지 20%를 초과할 재정 적자 등 더 심각한 경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전쟁이 장기화하는 시나리오에서 우크라이나는 외부자금 조달 격차가 기존 1480억달러에서 1772억달러까지 늘어나 국제 유동성이 IMF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집권하면 러·우 전쟁을 빨리 끝낼 것이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청년보수단체인 '터닝포인트 USA'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한 '아메리카 페스트 2024' 연설에서도 "(러·우 전쟁을 종식하는 것은) 내가 빨리하고 싶은 일 중 하나"라며 임기 초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IMF는 전날 우크라이나 확대금융(EFF) 프로그램에 대한 6번째 검토를 마무리하고 11억달러(약 1조5900억원)의 추가 지원을 승인했다. IMF는 지금까지 지원한 98억달러(약 14조1900억원)를 포함해 4년간 EFF를 통해 156억달러(약 22조590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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