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지도 않은데'…로제 '아파트' 뜨자 日서 난데없이 표절시비

"사와이 미쿠 곡과 유사" 주장
"이미 흔한 멜로디" 논란 일축
'아파트', '헤이 미키' 인터폴레이션

로제·브루노 마스 '아파트'(APT.) 앨범 커버 [출처=더블랙레이블]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신곡 아파트(APT.)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일본 싱어송라이터 사와이 미쿠의 곡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ごめんね、いいコじゃいられない。)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곡은 2013년 11월 13일 발매돼 오리콘 차트 37위, 핫 100 87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곡의 40초 부분과 '아파트'의 33초 부분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은 "협업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유사성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실제로 '아파트'의 작곡가 명단에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를 포함한 총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해당 멜로디는 비발디, 바흐, 스칼라티 시절부터 수백 곡에 걸쳐 사용됐으므로 표절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파트'의 멜로디는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와 코드 진행이 다르며, 악보가 8마디 이상 동일하지도 않아 표절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파트'는 1981년 토니 베이즐이 발표한 '헤이 미키'를 인터폴레이션(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곡을 토대로 새로운 곡을 만드는 것)한 곡인데, 만약 '아파트'가 표절이라면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가 '헤이 미키'를 표절했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뜬금없이 일본 곡을 갖고 와서 표절이라 주장하다니", "잘 되니까 흠집 내려는 사람들이 나온다", "비슷하지도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파트'는 로제의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의 선공개 싱글로 지난 18일 발매됐다. 이후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등 음원사이트 톱 10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퍼펙트 올킬(PAK)'을 달성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1위,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 1위 등을 기록했다. 특히 재치 있는 영상미로 화제를 모은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2500만 뷰를 넘어선 후 지난 23일 조회수 1억을 돌파했다. '아파트'는 국내에서 술자리 게임으로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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