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400선 돌파 사상 최고치
개인투자자 수익률 인증글 잇따라
코스피 지수가 5일 사상 처음으로 4400선을 돌파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3만원, 70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익률을 인증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장기간 보유를 통해 수억원대 평가이익을 거뒀다는 글이 잇따르며, 주가 상승 흐름에 편승하려는 투자 심리도 빠르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8년간 반도체만 보유"…은퇴자 계좌 화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18년 투자자 계좌 수익률 인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은퇴자라 밝힌 글쓴이 A씨는 "2007년부터 18년간 오로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에만 투자했다"며 "주식 공부를 한 적이 없어 전문용어는 모르지만, 투기에 가까운 레버리지 투자나 암호 화폐는 하려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수에 맞게 장기 투자와 여윳돈 투자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간 금융위기 등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좋은 시절이 오리라 믿었다"면서 "목표치에 오면 10%씩 먹고 빼는 익절은 했지만 손절해 본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여윳돈·우량주·장기보유…단순하지만 일관된 전략
A씨는 자신의 투자 방식을 ▲여윳돈 ▲우량주 ▲장기보유 ▲목표수익 기다리기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상승장에는 호가창 하루 1번 보고 하락장에는 아예 호가창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제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반 개미들이 돈 버는 방식으로는 맞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A씨가 인증한 계좌를 보면 SK하이닉스 수익률은 259.06%, 삼성전자는 185.95%로 총 3억9700만원의 평가손익을 기록 중이다. 매입 금액은 1억5000만원대다.
A씨 외에도 수익률 인증 글이 쏟아지고 있다. 주식 투자 커뮤니티에는 "단타로 30% 수익 냈다" "170% 수익이지만 계속 보유한다" "억대 수익인데 언제 팔아야 할지 모르겠다" "계속 돈이 복사되고 있다. 지금 주식 안 하면 바보" 등 다양한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10만전자'를 넘어섰을 때는 방송인 김구라가 수익률을 인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그라구라'에서 주식 거래 앱에서 보유 종목이 수익률 오름차순 기준으로 정리되도록 설정한다고 언급한 뒤 "제일 밑단에는 삼성전자가 딱 있다. 100% 정도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수익 인증 봇물에…FOMO 심리 확산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이를 지켜보는 다른 이용자들의 반응도 한층 과감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적금 깨서 들어간다" "전 재산을 삼성전자에 넣을 생각" "전세금 4억을 투자했다"는 식의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주가 상승 국면에서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전형적인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초과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실적 개선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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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20만원, SK하이닉스 95만원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주가 상승 속도가 가파른 만큼 투자 신중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글로벌 금리 환경의 불확실성, AI 투자 과열 가능성,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변수로 꼽힌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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