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밸류업 지수 내 주목해야 할 종목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가운데 지수 편입 기대가 낮았던 종목이 수혜를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밸류업 기대감으로 지수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의 주가에 선반영됐는데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종목은 이번 발표로 인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수 편입이 예상됐지만 포함되지 못한 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예상치 못한 지수 편입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섹터별로 보면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선반영이 컸던 금융, 자유소비재(자동차), 산업재(지주)는 주가에 선반영 정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수 구성에 여러 섹터를 편입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IT, 헬스케어 등 밸류업 기대감이 낮았던 섹터와 종목이 다수 편입됐는데 100개 종목 중 IT는 24개 종목이며 헬스케어는 12개 종목이 편입됐다.

기대감이 높았던 금융섹터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와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섹터에서는 10개 종목이 편입되며 KB금융 등 기대감이 높았던 종목이 편입되지 못했다. 조 연구원은 "그동안 밸류업 기대감이 높았지만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하방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밸류업 지수의 목적이 저평가 기업을 편입해 밸류를 높여주기 위한 지수라는 오해로 발생한 것인데 밸류업 지수의 용도는 기업가치가 이미 높은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지수이며 인센티브를 위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려는 기업의 노력이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시스템"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금융섹터내 편입된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은 모두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저평가 기업이지만 밸류업 공시(기업의 노력)를 통해 특례 편입된 경우로 특례 편입을 제외하면 금융섹터 종목은 5개에 불과하며 은행은 0개"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수 편입 종목 중 코스피200 외 종목과 코스닥 종목은 자금 유입 강도가 클 것이란 의견이다. 조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을 예측할 때 다수의 투자자가 대형주 위주의 편입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에 편입된 코스피200 외, 코스닥 종목에 대한 자금 유입 강도도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라며 "코스닥 또는 코스피200 외 종목은 44개로, 전체의 44%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편입 기대감 낮았던 종목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낮은 빈집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감이 낮았던 섹터와 종목 중 밸류업 기대감이 유입된 2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고 기관 수급이 부진했던 빈집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수급, 2월 이후 수익률, 코스피200 여부, 상장시장을 기준으로 밸류업 지수 종목 예상 수혜 정도를 스코어링한 결과 심텍, 넥스틴,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하나머티리얼즈, JYP Ent., 골프존, 주성엔지니어링, 해성디에스, SOOP 등의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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