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409곳 중 부분중단 4곳…'2026학년도 의대 정원 재논의 가능'

경증환자 감소로 내원환자 수 안정적 유지

응급실 붕괴 우려가 지속해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응급실 409곳 중 부분 중단한 4곳을 제외한 405곳은 여전히 24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가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6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은 응급실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 기준 응급실을 부분적으로 운영 중단한 부분은 전날과 동일하게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4곳이다.

응급실에 방문한 경증·비응급 환자는 지난 4일 기준 6361명으로, 평시 8285명 대비 77% 수준이다. 응급실에 방문한 전체 환자 수는 1만5051명으로, 평시 1만7892명 대비 84% 수준이었다.

정 실장은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경증 환자 내원이 감소해 응급실 내원 전체 환자 숫자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준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88곳으로, 직전일 대비 14곳 감소했다. 평시 평균 109곳 대비 21곳 줄었다.

정부는 경증·비응급 환자에게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대신 동네 병·의원 등 지역 의료기관을 먼저 찾아달라고 강조하면서도, 환자가 자신의 중증도를 파악할 수 없는 만큼 119 신고 등을 통해 도움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실장은 "큰 병이라고 생각되시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르시면 된다"며 "119는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 않은 경우, 증상 발생 시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며 "진찰 결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이 자리에서 "정부는 언제나 의료계와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2026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제와 형식에 구애 없이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실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로 복지부도 이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이날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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