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서울시가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해 병·의원, 약국을 지난 설의 1.5배 규모로 운영한다.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연장 및 증차 운행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연휴 기간 무료급식을 중단 없이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추석 종합대책'을 오는 13~19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종합대책은 시민안전, 교통대책, 민생안정, 생활환경 총 4대 분야 16개 추진 과제로 구성된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5대 분야 대책반도 구성된다. 시청 1층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대책반을 총괄한다.
먼저 시는 응급의료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시내 응급의료기관 49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를 평소처럼 24시간 운영한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올해 설 대비 1.5배 규모인 1800여개로 확대했다. 자치구 보건소와 시립병원들도 경증환자 진료를 위한 '응급진료반'을 구성해 14~18일 운영한다. 자치구 보건소는 연휴 중 3일 이상 내과·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하며, 추석 당일에는 필수 운영한다.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6일까지 전통시장, 중소형마트를 대상으로 굴비·조기 등 제수·선물용 농수산물을 수거해 중금속이나 타르색소 등 검출 여부와 안전 기준 부합 여부를 검사한다.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자 연휴 기간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도 운영한다. 상황실에서는 연휴 기간 발생하는 재난 상황 전파·대응 체계 구축을 비롯해 호우·태풍·지진 등 자연재난과 화재·교통사고 등 사회재난을 관리한다.
고향에 방문했다 돌아오는 시민들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 지하철과 시내버스 막차시간을 연장한다. 지하철 1~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 마지막 열차가 다음날 새벽 2시에 종착역에 도착하도록 1일 총 121회 증회 운행하기로 했다. 버스의 경우 서울역 등 주요 기차역 5개소와 고속터미널·동서울터미널·남부터미널에서 종점 방향 막차가 다음 날 새벽 2시에 통과하도록 배차 시간을 조정한다.
차량이 집중되는 명절 전후인 13일, 18일은 주요 기차역 및 터미널 6개소 주변에 대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한다. 대상 장소는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고속터미널, 동서울터미널이다. 승차 거부, 빈차표시등 위반 불법 택시에 대해서도 단속 및 현장 계도를 병행한다.
추석 기간에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물가부담 완화 대책을 통해 민생 안정에 나선다.
추석 연휴 전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와 함께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1억9000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한다. 연휴 기간에도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과 결식 우려 아동에게는 중단 없이 무료급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급식 제공기관을 대상으로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도시락 제공 등 대체 수단을 사전 확보할 예정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어르신이나 고독사 위험 가구를 대상으로는 유선전화 및 방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명절 장보기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사과, 배, 조기 등 주요 성수품 10개 품목의 공급량을 최근 3개년 평균 거래물량 대비 105% 수준으로 확대한다. 3629억원 규모의 추석 맞이 '서울사랑상품권'도 5%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 중이다. 착한가격업소에서 서울사랑상품권 사용 시 캐시백 금액도 오는 9~22일 한시적으로 5%에서 15%로 대폭 확대한다.
또 연휴 기간 쓰레기 무단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치구별 쓰레기 배출일을 사전에 안내하고, 연휴 전 배출되는 쓰레기 수거·처리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한다. 다중이용지역 등 쓰레기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순찰기동반을 집중 투입하고 환경공무관이 특별 근무한다.
김태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민과 귀성·귀경객이 편안하고 안전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재난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는 등 빈틈없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취약·소외계층에게 특별 돌봄을 지원하는 등 모든 시민들이 편안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