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울산시가 문화도시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문화 연결망 구축을 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가입을 추진한다.
‘유네스코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가입국가·도시의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이다.
전 세계 93개국 295개 도시가 가입한 네트워크에 한국은 서울(디자인), 부산(영화), 대구·통영(음악), 광주(미디어), 이천·진주·김해(공예와 민속예술), 전주·강릉(미식), 부천·원주(문학) 등 12개 도시가 있다.
울산시는 17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진행하는 유네스코창의도시 네트워크 국내 공모에 음악 분야로 참가해 최종 심사를 받는다.
시는 반구천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 중 ‘피리부는 선인의 모습’과 ‘배를 타고 고래를 사냥하는 선인의 모습’ 등으로 선사시대 당시 음악과 산업이 지속적으로 함께 상호 발전했음을 강조하고 현재도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면서 음악 중심도시임을 소개한다.
또 ▲법정문화도시 지정 등의 문화적 도약의 성과 ▲울산의 노동과 산업의 정체성이 내재된 달천철장의 쇠부리 소리 ▲12년간 지속한 지역 최초 국제음악교류 플랫폼인 ‘울산 아시아 퍼시픽 뮤직 미팅’ 등 울산만의 창의적인 음악 소재들을 발표한다.
아울러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세계적 공연장 건립과 케이팝사관학교 건립 추진사항 등 음악산업을 키워나갈 미래비전도 함께 제시한다.
울산시는 8월 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심사 결과에서 통과가 확정되면, 내년 6월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 정회원 가입 신청을 할 계획이며, 이후 국외 심사를 거쳐 정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회원으로 선정되면 울산시가 광역지자체 최초 법정문화도시이자 창의도시로서 국내를 넘어 세계 일류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공모 심사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CCN 정회원이 되면 기술 자문과 국제협력·발전 경험 공유 등 가입 도시와 국제 교류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해외에 문화도시 울산의 위상을 높일 새로운 기회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