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서울 거리 곳곳에 햇볕을 가려주는 '스마트 그늘막'이 설치돼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됐다.
2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3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면서 예년에 비해 일찍 서울 자치구 스마트 그늘막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서초구와 성동구 등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빨리 달아오르면서 주민들이 건널목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타는 데 이용하는 ‘스마트 그늘막’을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앞당겨 설치 ·운영한다.
스마트그늘막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다기능시스템이 도입됐다. 온·습도와 조도, 풍향 센서를 통해 생성된 환경정보를 분석해 자동으로 개폐, 관리자도 휴대폰 앱으로 실시간 원격 제어할 수 있어 태풍 등 기상악화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대형 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 242개를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 15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서리풀원두막은 2015년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고정식 그늘막으로, 평균 폭 5m·높이3.5m 크기로 큰 그늘을 만들어 햇볕을 막아준다. 서리풀원두막은 작지만 섬세한 아이디어에서 나온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현재는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름철 폭염 대비 필수 시설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서리풀원두막은 총 242개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횡단보도·교통섬에 217곳, 양재천·반포천 및 공원 등에 15곳, 기타 문화시설 및 주민센터에 10곳에 설치되어 있다. 올해는 신규로 15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주민안전을 위해 운영 전 4일간 철저한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 작동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등 완벽히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올해도 서리풀원두막 운영에 완벽히 하고, 앞으로도 서리풀 원두막과 같은 혁신 행정을 통해 주민의 일상에 행복을 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당초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8일부터 그늘막을 운영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협의해 와이어 점검 등을 할 계획이다.
구는 현재 왕십리사거리 등 164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운영 중이다.
성동구는 또 일부 동에서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를 원할 경우 추가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야외에서 폭염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재난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여름나기와 함께 생활 속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폭염에 대비해 보행인구가 많은 횡단보도에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스마트그늘막 10개를 추가 설치, 올해 114곳에 운영한다.
구는 지난해 104곳의 스마트그늘막을 운영했는데 올해는 10대를 추가할 예정으로 구민 편의 제고와 온열 질환 등 폭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새로 설치될 스마트그늘막은 태양광 전원공급 장치가 내장된 친환경에너지 시설물로 유지 관리비 절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외출 시 잠시라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스마트그늘막을 확대 설치한다”면서 “앞으로도 구민의 요구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이달 중순부터 스마트 그늘막 71개 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 자치구들이 내리쬐는 태양열을 피해 주민들로 하여금 온열 예방 등을 통해 건강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