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매매가는 2주 연속 0.01% 내리고 전세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2%로 집계됐다. 전주(-0.02%)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가 0.01% 떨어졌고 재건축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도봉·중·중랑(0.05%)의 하락폭이 컸고 송파·양천·영등포가 0.02%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은 0.02% 올랐다. 전주(0.00%)까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했다. 전세가 상승 지역은 지난주 2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중랑·도봉(0.08%)이 가장 많이 올랐고 영등포(0.07%), 성북(0.06%), 마포(0.06%), 노원(0.04%)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R114는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도시도 매매가 변동률이 -0.01%로 약세를 보였다. 광교(-0.03%), 분당(-0.01%), 평촌(-0.01%), 산본(-0.01%) 순으로 내렸다. 전세는 0.01% 떨어져 2주 연속 내림세였다. 광교(-0.05%), 산본(-0.04%), 평촌(-0.03%) 등이 하락했고 동탄은 0.04%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매매가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오산(-0.04%), 시흥(-0.03%), 수원(-0.01%), 하남(-0.01%), 이천(-0.01%) 등이 내렸다. 양주(0.05%), 평택(0.05%), 구리(0.02%), 안산(0.01%) 등은 신축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전세는 0.01% 올랐다. 수원(0.04%), 인천(0.04%), 시흥(0.02%), 안산(0.01%), 구리(0.01%) 등이 오른 가운데 오산(-0.06%), 평택(-0.02%), 하남(-0.01%) 등은 내렸다.
부동산R114는 “지난 10일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안방안'으로 사업성을 갖춘 서울 도심과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단지들의 사업 진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경기 둔화, 대출한도 축소, 법안 개정 필요성 등을 고려하며 단기간 공급 활성화와 수요 진작을 독려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