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유난히 크고 밝을 예정이다. 한가윗날인 29일 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뜬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궤도를 돌 때 볼 수 있는 천체 현상으로 미니문(달이 지구와 가장 먼 거리에 있을 때 뜨는 보름달)보다 14% 더 크고 최대 30% 더 밝다.
특히 이번 슈퍼문은 지난달 슈퍼 블루문과 크기가 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걸 말한다. 이 날 슈퍼문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 위에는 토성이, 왼쪽 아래에는 목성이 같이 빛나는 우주쇼도 예정돼있다.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져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 블루문'이 지난 8월 31일 밤 서울에 떴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슈퍼문은 독도에서 오후 6시 3분에 가장 먼저 뜬다. 부산과 울산이 오후 6시 14분, 서울을 기준으로는 오후 6시 23분이다. 인천에서도 6시 24분에 보름달을 볼 수 있다.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자정을 넘어 30일 0시 37분이다.
지구를 사이에 두고 달과 태양이 일직선으로 마주 보고 있을 때 나타나는 게 보름달이다. 이 가운데서도 달이 공전궤도 상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지구와의 평균 거리가 38만4400㎞인 달은 타원 형태로 지구를 돈다. 평균적으로 지구(중심 기준)와의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 36만3396㎞(근지점), 가장 먼 때 40만5504㎞(원지점)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슈퍼문은 공식적인 천문학 용어는 아니다. 1979년 리처드 놀이라는 점성가가 만든 단어다. 슈퍼문에 대한 합의된 공식 정의는 없다. 점성가 놀이 밝힌 기준은 ‘달이 주어진 궤도상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를 기준으로 90% 이내에 있을 때 뜨는 보름달’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구와 평균 36만7607㎞ 이내에 있어야 슈퍼문 자격이 있다.
슈퍼문은 보통 한 해 3~4번 나타난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올해는 지난 7월 3일과 8월 1일, 30일에 이어 이번 한가위 보름달까지 모두 네차례다. 2024년엔 8월부터 4차례 연속으로 슈퍼문을 볼 수 있다.
한편 슈퍼문이 뜨는 28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돼 맑은 밤하늘을 기대할 수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