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하영제 체포안 앞두고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과 진배없어'

30일 본회의서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진행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불체포특권 포기가 당론과 진배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국회의원의 특권 중 하나인 불체포특권을 사실상 포기하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개최해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주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안은 당론으로 따로 정하지는 않을 작정"이라고 하면서도 "의원 한 분 한 분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이나 가치에 따라서 투표를 하면 된다. 다만 동의하는 숫자가 우리 의원 숫자보다 적을 때 우리가 감당해야 할 후폭풍이 대단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표결해 주십사 한다"고 말했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다만 120석에 미치지 못하는 국민의힘 단독으로는 체포동의안 처리가 어려운 구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론으로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불체포특권 포기가 우리 당론에 가까웠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의원들께 권고적인 표결을 요청드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경남도의회 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정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정치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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